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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garia!/불가리아 유럽 뉴스

영국 핵우산: 브렉시트 후 유럽 안보의 새로운 핵심축이 될까?

by KBEP 2025. 7. 21.

https://youtube.com/shorts/goUfMhRBoes

 


영국, 브렉시트 이후 유럽 외교 무대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다

2020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한때 고립되었던 영국이 유럽 주요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다시금 유럽 외교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핵심 국가인 프랑스, 독일과의 잇따른 정상회담을 통해 방위 협정을 맺고 유럽 동맹을 공고히 하는 한편, 트럼프 시대의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미국-유럽 간의 가교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영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핵우산을 앞세운 영국의 리더십 강화

이러한 영국의 움직임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핵우산’을 통한 유럽 내 입지 강화입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최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만나 장거리 공격용 무기 개발을 포함한 방위 협정을 체결하며 ‘켄싱턴 협정’을 발표했습니다. 이 협정에는 한쪽이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군사적 수단을 포함해 상호 지원한다는 약속이 담겼습니다. 비핵보유국인 독일과의 협정임에도 핵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명시한 점은 영국의 핵 역량이 유럽 안보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앞서 스타머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사상 처음으로 핵 억지력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유럽 내 유일한 핵보유국으로서, 양국은 영국이나 프랑스의 중대한 이익을 위협하는 세력에 강력한 핵전력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공식 선언하며 유럽 방위에 특별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위협과 더불어 미국과의 안보 동맹 약화 가능성에 직면한 유럽의 안보 불안 속에서, 영국이 자국의 핵 역량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이를 '런던, 베를린, 파리의 트라이앵글'이 유럽의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의 밀착을 통한 가교 역할

한편 유럽 국가들 중 현재 미국과 가장 긴밀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영국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을 벌이던 상황에서, 영국은 주요국 중 가장 먼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더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 스코틀랜드를 방문하고 9월에는 영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으로, 이는 그의 취임 후 첫 유럽 방문이 될 예정입니다.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안보 동맹에서 점진적으로 거리를 두며 유럽에 자력 방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영국은 유럽 국가들과의 공동 방위를 강화하면서도 미국과의 밀착 관계를 놓지 않는 이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국제적 위상 재정립

이처럼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유럽 대륙에서 한동안 소외되는 듯했던 외교적 입지를 핵우산을 비롯한 국방 협력과 미국과의 특별한 관계를 통해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이 영국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것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이 유럽연합에 재가입하지 않더라도 유럽 안보와 외교 지형에서 배제될 수 없는 중요한 존재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움직임입니다. 영국의 이러한 변화는 향후 유럽의 안보 및 국제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