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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文化/CBMC. 만나

잊혀진 한 집사님의 '조용한 섬김', 빌리 그레이엄을 일으켜 세운 위대한 1분

by KBEP 2025. 11. 24.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인생의 많은 순간들을 되짚어 보고 있었습니다. 걸음 하나하나에 스쳐 지나간 인연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이끌어 주었던 수많은 '조용한 섬김'의 손길들이 떠오릅니다. 리더십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우리는 흔히 높은 자리에 앉아 명령하고 지휘하는 강인한 인물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왕, 장군, 대통령, CEO... 이름만 들어도 권위가 느껴지는 사람들이죠. 하지만 과연 그것만이 진정한 리더십의 모습일까요?

 

문득, 에레니아 멘도사 작가님의 <조용한 섬김이 세상을 변화시킨다(Serve in Silence, Transform the World)>는 글이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 글은 리더십에 대한 제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리더'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성경적인 리더십의 본질을 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예수님께서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합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리더십의 시작이며, 그분은 섬김을 통해 우리에게 가장 위대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진정한 리더십은 번쩍이는 직함이나 높은 자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그것은 바로 매일매일, 소박하지만 헌신적인 '섬김의 선택'에서 피어나는 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 주변을 세심히 살피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넘어졌을 때 따뜻한 격려의 말을 건네는 것. 이 모든 것이 거창하지 않아 보일지라도, 진정한 리더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작은 섬김들입니다. 이런 행동들은 종종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박수갈채도 없고, 화려한 SNS 게시물로 남겨지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그 어떤 선한 행동도 결코 숨겨지지 않습니다. 그분은 누가 사람들을 '임의로 주관'하며 권세를 부리는지, 또 누가 겸손한 종의 자세로 섬기는지를 모두 아시기 때문입니다.

 

구약 성경의 요셉을 보세요. 그는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 잊혀진 존재가 되었지만,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신실함을 잃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일을 최선을 다해 섬겼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그를 높이셔서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구원하는 위대한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신약 시대의 바나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위로의 아들'이라 불리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자리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따뜻한 격려와 지지는 바울의 위대한 사역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조용한 섬김은 결국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대한 힘이 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리더십은 신뢰와 안정감을 가져다줍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서로를 배려하며 보듬어주는 따뜻한 환경을 조성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진정한 제자들이 세워지는 것입니다.

얼마 전, 저는 한 설교를 들으면서 이 '조용한 섬김'의 이야기가 다시금 가슴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1934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모르드개 햄 목사님이 천막 집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당시 14살이던 두 소년은 그 집회에 강하게 이끌렸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해보니 이미 천막은 사람들로 가득 차 발 디딜 틈도 없었습니다. 실망한 두 소년은 그냥 돌아가려 했습니다.

 

바로 그때, 한 집사님이 그 소년들을 발견하고 재빨리 뒤쫓아갔습니다. 이 집사님은 설교자도 아니었고, 강단에 설 예정도 없는 평범한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주변의 몇몇 사람들에게 간곡히 부탁하여 자리를 조금씩 비켜달라고 했고, 결국 두 소년이 앉을 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날 밤, 그 자리에 앉았던 두 소년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 두 소년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세계적인 전도자 빌리 그레이엄과 그의 오랜 동역자 그레이디 윌슨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집사님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그의 이름은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작고 조용한 행동은, 이후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의 사역을 통해 수백만 명이 복음을 듣게 되는 놀라운 역사의 물꼬를 텄습니다. 이것이 바로 '조용한 섬김의 리더십'이 가진 진정한 힘입니다. 스스로 주목받으려 하지 않지만, 시대를 초월하여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위대한 유산을 남기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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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평생을 살아가며 누군가에게 이 집사님과 같은 '조용한 섬김'을 베풀었는가, 아니면 무심코 지나쳐 버렸는가를 반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삶 동안, 더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과 격려를 전하는 '조용한 리더'가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섬김의 이야기를 가지고 계신가요? 댓글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나누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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