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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무너졌지만… 우리는 끝까지 가격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34화) 숫자는 생각보다 사람을 빨리 흔듭니다. 특히 사업에서는 그렇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하던 유럽 네트워크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발칸 지역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 이후였습니다. 서울 본사 회의실. 운영 보고서에는 빨간 숫자가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대형 유통 매출 12% 감소. 판촉 요청 증가. 가격 인하 압박 확대. 회의실 분위기가 무거워졌습니다. 한성푸드 실장이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대표님, 지금이라도 단가를 조정하셔야 합니다.” 저는 잠시 숫자를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얼마나.” “최소 7%는 내려야 합니다.” 화면 너머 소피아 회의실에서도 침묵이 흘렀습니다. 불가리아 사업 현장 분위기도 이미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게오르기가 낮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너무 이상.. 2026. 5. 7.
불가리아 언론까지 움직였다…유럽 농업 시장에서 제가 배운 가장 위험한 신호 (33화) 불가리아 소피아의 아침은 늘 조용합니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습니다. 소피아 경제지 1면에 우리 이름이 올라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를 겨냥한 기사였습니다. ‘발칸 아그리, 친환경 전환 선도 기업 선언’ 기사 아래에는 정부 지원 승인 문구까지 붙어 있었습니다. 순간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도브리치 농가 창고 안은 차갑게 가라앉았습니다. 게오르기가 신문을 책상 위에 던졌습니다. “언론까지 움직였소.” 그 말이 끝났을 때 모두가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 싸움의 방식이 달라졌다는 것을. 유럽 비즈니스에서는 돈보다 무서운 것이 있습니다. 프레임입니다. 특히 EU 농업 프로젝트에서는 정책과 언론, 지역 여론이 동시에 움직입니다. 한 번 방향이 만들어지면 그 흐름을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당시 발칸 측은 세 가지를.. 2026. 5. 7.
유럽 공동브랜드 확장을 멈춘 날… 조직은 이미 지쳐 있었습니다 (32화) 확장은 멈췄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사람들의 표정은 더 무거워졌습니다. 서울에서 받은 운영 보고서에는 숫자가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물류 처리 속도 12% 감소. 재고 회전율 둔화. 현장 이직률 상승. 처음에는 단순한 성장 피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네트워크 전체를 다시 들여다보자, 문제는 훨씬 깊었습니다. 불가리아 소피아. 폴란드 바르샤바. 루마니아 클루지. 브뤼셀. 각 지역에서 올라오는 보고는 비슷했습니다. “회의가 너무 많습니다.” “보고 체계가 무거워졌습니다.” “현장이 느려지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오래전 불가리아 도브리치 농장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그때는 단순했습니다. 밭에서 이야기했고, 현장에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공동브랜드.. 2026.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