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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文化/침묵의 시간

산티아고 순례길 22일차,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 레온

by KBEP 2025. 5. 20.

오늘은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에서 레온으로 간다
18km 를 걷는다 (34,000보)


택시 하차시
내 정강이를 살짝 부딛힌 것 같은데
오늘 걸을 때 정강이 통증이 심해 졌다
파스를 붙이고 압박붕대를 하고
걸어 보려 예정한다.

레옹 에서의 숙소는
Arquitecto de la vida Plaza Mayor
Calle Puerta del Sol, 1, 24003 레온, 스페인 이다

레옹은 대도시여서 같은 숙소에서
하루 더 묵을 예정이다
몸도 추스리려 한다

레옹이 대도시 여서인지
레옹까지 가는 버스편이 많다
버스를 타고 갈까? 하는 유혹은 있지만
순례길 의미를 되새기며
가능하면 걸으려 한다

어제 순례길 걷는 도중에
예수님의 제자섬김이 제자들의 발씻김부터 시작되었고
이에 대한 주한 미 대사의 실화 등을 말씀하셨다.

아내. 두 딸. 손주들의 발을 기회될 때
씻겨보고 싶다.

[사랑에 대한 단상]

다음은 사랑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느날 약속을 어긴 아들에게 "한번만 더 약속을 어기면  추운 다락방에 가두어 둘테다" 라고 말했지만 아들은 다시 한번 약속을 어겼다.

아버지는 아들을 추운 다락방에 가두어 버렸다. 다락방의 아들을 생각하는 부부는 잠을 못자며 뒤척이기만 한다.

아내가 슬그머니 일어나는 것을 보고 남편이 말한다. "우리 마음이 아프겠지만, 그 애를 지금 데려오면 아들은 영영 우리 말을 듣지 않을 건데!..."

아내는 다시 자리에 누웠다.

얼마 후 남편이 일어나면서 "화장실 좀 갔다 오리다!"고 하면서 남편은 화장실 가는 척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아들은 차가운 다락방의 딱딱한 바닥에서 이불도 없이 눈가에 눈물 자국을 얼린 채 쭈그리며 잠들어 있었다.

아버지는 그 곁에 누워 팔베개를 해주고 아들을 꼬옥 안아 주었다. 그렇게 그들의 겨울 밤은 지나가고 있었다. 잠결에 문득 눈을 뜬 아들은 두 눈에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가장 추운 곳에서 가장 따뜻한 밤을 보낸 아들은 사랑의 본질을 마음에  담았다.

물질이 풍요치 않다는 것은 견디기 쉬운게 아니다. 그러나 자신이 버려졌다고 생각되는 느낌은 사람을 무척 힘들게 한다.

힘든 삶이 우리를 종종 괴롭게 하지만, 그보다 더욱 절망적인 것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될 때이다.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일 중에 하나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도 대답이 없을 때이다. 맛있는 것도 사주고 경치 좋은 곳도 구경시켜 주고 싶은데  그 사람이 이 세상에 없을 때이다.

오늘이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일 수도 있고, 오늘이 사랑을 받는 마지막 날일 수도 있다. 그러니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사랑표현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내일은 상상속에만 있는것이다. 아무도 내일을 살아 본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세월이 가도 매일 오늘만 사는 것이다.

사랑도 오늘뿐이지 내일 할 수 있는 사랑은 없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오늘 다 주라.  내일 줄 것은 내일  또 생길 것이니까.
    (옮긴 글)

 

https://youtube.com/shorts/rCTO88zVN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