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대학 동기들과 공항에서 다시 만난 순간부터 우리의 여행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고, 누군가는 여권과 짐을 몇 번이나 다시 확인했습니다.
서로의 달라진 모습을 바라보며 농담을 주고받자, 공항은 금세 웃음소리로 가득해졌습니다.
머리카락은 희어지고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남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웃는 모습만큼은 대학 시절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출국 수속을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오래전 학교 이야기, 졸업 후 각자의 삶, 이번 여행에서 기대하는 것들을 이야기하다 보니 시간은 금방 지나갔습니다.
그 순간 문득 깨달았습니다.
좋은 여행은 유명한 관광지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는 아직 동유럽에 도착하지도 않았지만, 이미 여행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얻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오랜 친구들과 다시 함께 웃을 수 있다는 행복이었습니다.
공항에서 시작된 웃음은 9박 12일 동안 우리의 가장 좋은 여행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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