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유럽 협력모델6

발칸의 한국 진출… 결국 가격전쟁이 시작됐습니다 (35화) “대표님… 발칸이 한국 법인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예상은 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현실은 다릅니다. 그동안 유럽 시장 안에서 움직이던 발칸이 이제 직접 아시아로 들어옵니다. 우회가 아니었습니다. 정면 진출이었습니다. 소피아에서 발표된 공식 보도자료. ‘발칸 아그리, 아시아 전략 본부 설립 추진.’ 거점 후보는 서울. 그 문장을 한동안 조용히 바라봤습니다. 이건 단순 수출이 아닙니다. 유럽 비즈니스의 방향 자체가 바뀌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한성푸드 실장이 급히 전화를 했습니다. “대표님, 협력 형태가 아닙니다.” “단독입니까?” “네. 단독입니다.” 잠시 말이 끊겼습니다. 유럽 네트워크 안에서도 모두가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진짜 경쟁이라는 것을. 며칠.. 2026. 5. 7.
매출은 무너졌지만… 우리는 끝까지 가격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34화) 숫자는 생각보다 사람을 빨리 흔듭니다. 특히 사업에서는 그렇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하던 유럽 네트워크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발칸 지역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 이후였습니다. 서울 본사 회의실. 운영 보고서에는 빨간 숫자가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대형 유통 매출 12% 감소. 판촉 요청 증가. 가격 인하 압박 확대. 회의실 분위기가 무거워졌습니다. 한성푸드 실장이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대표님, 지금이라도 단가를 조정하셔야 합니다.” 저는 잠시 숫자를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얼마나.” “최소 7%는 내려야 합니다.” 화면 너머 소피아 회의실에서도 침묵이 흘렀습니다. 불가리아 사업 현장 분위기도 이미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게오르기가 낮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너무 이상.. 2026. 5. 7.
불가리아 언론까지 움직였다…유럽 농업 시장에서 제가 배운 가장 위험한 신호 (33화) 불가리아 소피아의 아침은 늘 조용합니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습니다. 소피아 경제지 1면에 우리 이름이 올라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를 겨냥한 기사였습니다. ‘발칸 아그리, 친환경 전환 선도 기업 선언’ 기사 아래에는 정부 지원 승인 문구까지 붙어 있었습니다. 순간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도브리치 농가 창고 안은 차갑게 가라앉았습니다. 게오르기가 신문을 책상 위에 던졌습니다. “언론까지 움직였소.” 그 말이 끝났을 때 모두가 알고 있었습니다. 이제 싸움의 방식이 달라졌다는 것을. 유럽 비즈니스에서는 돈보다 무서운 것이 있습니다. 프레임입니다. 특히 EU 농업 프로젝트에서는 정책과 언론, 지역 여론이 동시에 움직입니다. 한 번 방향이 만들어지면 그 흐름을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당시 발칸 측은 세 가지를.. 2026.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