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점심’이라는 말조차 생소했습니다.
먹을 것이 정말 귀했던 시절이었죠.
배가 고파 길거리에서 치약을 주워 먹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시절을 생각하면 불행했다는 기억만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어느
식구는 여섯 명이었습니다.
세 봉지로 부족하니까 어머니가 칼국수를 넣어 양을 늘리셨습니다.
그온 가족이 둘러앉아 라면과 칼국수를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했거든요.
65세가 된 지금에서야 알겠습니다.
가난과 불행은 같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참 신기합니다.
그때 그렇게 귀했던 라면이 훗날 저를 불가리아의 ‘라면왕’으로 만들었으니까요.
인생은 지나고 나서야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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