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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 주요 국가들이 과거 탈원전 정책을 뒤로하고 원자력 발전으로의 회귀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친환경 에너지를 지향하며 탈원전을 선언했던 유럽 국가들이 에너지 안보 위기와 탄소중립(넷제로) 목표 달성이라는 현실적인 과제 앞에서 원자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인식하게 된 결과입니다 .
원전 강국 프랑스는 물론 네덜란드, 루마니아, 체코, 영국, 스웨덴, 슬로바키아 등 다수의 국가들이 신규 대형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심지어 탈원전의 상징과도 같았던 독일에서조차 원자력의 에너지믹스 포함에 대한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사례는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현재 1기의 원전을 운영 중인 네덜란드는 대형 원전 2기 신설을 추진하며, 2040년경에는 총 전력 수요의 10~15%를 원전이 담당하게 할 계획입니다. 특히 놀라운 점은 네덜란드 기후정책녹색성장부의 원자력 정책 담당 인력이 2021년 2명에서 2025년 약 60명으로 무려 30배나 증가했다는 사실입니다 .
이는 안정적이고 대규모의 전력 생산을 통해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려는 유럽 각국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네덜란드는 올해 신규 대형 원전 발주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신설하고 대규모 채용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재생에너지 발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유럽 국가들 역시 원전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벨기에는 2003년 탈원전을 선언한 지 22년 만에 새 원자로 건설 허용을 승인하며 정책 노선을 바꿨습니다.
1985년부터 원자력 발전을 금지했던 덴마크에서도 40년 만에 해당 법안 폐지에 대한 여야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 스페인과 이탈리아 역시 대정전 사태를 겪거나 원전이 폐쇄된 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원전 재도입을 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50년까지 대형 원전 신규 건설에 총 2,410억 유로(약 360조 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유럽의 원전 부활이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인 에너지 전략의 핵심이 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또한, 유럽 각국은 소형모듈원전(SMR)과 같은 차세대 원전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SMR 개발에 2030년까지 6,500만 유로를 투입할 예정이며, 프랑스와 영국 역시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대규모 예산을 편성하는 등 미래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기술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럽의 현실적인 선택은 기후위기 극복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노력이며,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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