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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文化/詩

안개

by KBEP 2021. 12. 10.

 

 

안 개                                     박 종 태

몽환적 아침.

맑은 아침이
안개 속에 숨어 있다.

밤새 세상을 감싸 안은 안개는
들판과 나무, 먼 산의 윤곽마저 부드럽게 지우고,
새벽의 고요를 더욱 깊게 만든다.

보이지 않는 길 위로
햇살은 조용히 걸어오고,
희미한 빛은 안개를 밀어내며
새로운 하루의 문을 연다.

잠시 모든 것이 감춰진 듯하지만
안개 너머에는 변함없이 푸른 하늘이 있고,
희망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삶도 이와 같아
앞이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안개는 걷히고
찬란한 아침이 우리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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