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949 유럽 공동브랜드는 왜 ‘허브’를 거부했나… 한국 대기업과의 협상 끝에 나온 한 문장 (28화) “대표님, 왜 이렇게까지 고집하십니까?” 서울 한성푸드 본사 전략회의실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회의실 안 공기는 무거웠습니다. 겉으로는 계약 조건 이야기였지만, 실제로는 권력 구조에 대한 싸움이었습니다. 한성푸드는 허브를 원했습니다. 중앙 통제 구조. 하지만 저는 노드를 제안했습니다. 연결은 하되, 지배하지 않는 구조. 그 차이를 이해하는 순간부터 협상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빠른 의사결정이 경쟁력입니다. 중앙 집중형 구조가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유럽 네트워크는 다릅니다. 특히 동유럽과 발칸 지역은 역사적으로 “중심”을 경계합니다. 브뤼셀도, 발칸도, 폴란드도 모두 연결은 원하지만 지배는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2015년부터 불가리아.. 2026. 5. 7. 유럽 공동브랜드가 흔들린 이유… 한국 허브 제안의 숨겨진 조건 (27화) “유럽 공동브랜드와 한국 합작 제안.” 그 문장을 처음 봤을 때, 저는 바로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았습니다. 먼저 구조를 떠올렸습니다. 돈보다 위험한 건 구조입니다. 특히 유럽 비즈니스에서는 그렇습니다. 브뤼셀에서 수없이 봤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협력을 말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통제를 요구합니다. 이번에도 비슷했습니다. 한국 대기업 한성푸드 측은 상당히 공격적이었습니다. 한국 물류센터 구축. 아시아 수출 허브화. 대규모 마케팅 투자. 조건만 보면 나쁜 제안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많은 사업가들이 바로 계약했을 겁니다. 문제는 마지막 문장이었습니다. “의결권 일부 공동 행사.” 그 순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저는 불가리아 도브리치 농가들과 수년간 유럽 네트워크를 만들었습니다. EU 농업 프로젝트를 기반으.. 2026. 5. 7. 브뤼셀 회의실에서 나온 한 문장… 발칸 대기업의 표정을 바꿨습니다 (26화) 전쟁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긴장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도브리치의 공기가 조금은 부드러워졌다고 느끼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때 브뤼셀에서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제목은 짧았습니다. “European Sustainable Network Proposal.” 유럽 공동브랜드 제안이었습니다. 메일 발신지는 브뤼셀 EU 농업 혁신 플랫폼 산하 조직. 내용은 단순했습니다. 불가리아 도브리치 모델. 폴란드 파일럿 프로젝트. 그리고 여러 지역 연합들을 하나의 유럽 네트워크로 묶자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메일을 세 번 읽었습니다. 이건 단순한 확장이 아니었습니다. 표준화였습니다. 그리고 표준화는 언제나 위험합니다. 특히 불가리아 사업처럼 현장 기반으로 성장한 구조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게오르기가 조용히 물었습니다. “.. 2026. 5. 7. 이전 1 ··· 237 238 239 240 241 242 243 ··· 26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