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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garia!/도브레 미스터팍

65세가 되어야 알았습니다, 돈보다 중요한 것

by KBEP 2026. 9. 23.

 

 

어린 시절의 저에게 돈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수단이 아니었습니다.

돈이 없다는 것은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는 것, 갖고 싶은 것을 가질 수 없다는 것, 때로는 다른 아이들에게는 평범한 것이 나에게는 특별한 것이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저는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을 살았습니다. ‘점심’이라는 말조차 낯설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고, 배가 고파 길거리에서 치약을 주워 먹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러니 어린 저에게 돈은 꽤 절실한 것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65세가 되어 돌아보면, 가난이 제게 남긴 것은 돈에 대한 욕심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일찍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라면 세 봉지를 여섯 식구가 먹어야 했을 때 어머니는 칼국수를 넣었습니다. 양은 많지 않았지만 온 가족이 함께 먹었습니다. 기존 책에도 친구 집에서 처음 라면을 맛본 뒤 어머니가 “시험에서 1등을 하면 사주겠다”고 했고, 실제로 1등을 한 뒤 어머니가 라면 세 봉지를 사오셨다는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저는 이 기억을 돌아보면서 돈에 대해 다시 생각합니다.

돈이 많아야만 행복한 것도 아니고, 돈이 중요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가난해 본 사람에게 돈은 현실입니다.

가족을 먹이고, 자녀를 공부시키고, 사업을 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평생 사업을 하면서 돈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1990년 불가리아에 처음 갔을 때도 모든 것이 풍족해서 사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회주의 체제가 무너지는 과정에서 물자가 부족했던 불가리아를 보면서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했고,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혼자 다시 소피아로 향했습니다.

어쩌면 어린 시절의 가난은 저에게 하나의 습관을 만들어주었는지도 모릅니다.

없는 것을 원망하기보다, 없는 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찾아보는 습관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저는 돈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돈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돈은 목적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여야 합니다.

이제 남은 인생에서는 돈을 버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가 가진 돈과 경험을 어디에 쓰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생각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세월은 제게 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을 가르쳐주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어린 시절의 가난이 65세의 저에게 남겨준 가장 큰 숙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