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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文化/詩41

벚꽃 아래에서 벚꽃 아래에서 박종태 봄은언제나 꽃보다 먼저사람의 마음속에 찾아온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오래도록 겨울을 견디던 나무는아무 말 없이한 계절의 침묵을 꽃으로 번역한다.그래서일까.벚꽃은 피어 있는 동안보다흩날릴 때 더욱 아름답다. 붙잡을 수 없기에 더 선명하고,떠나가는 순간에야비로소 우리 안에 머무는 이름.꽃잎 하나가 어깨 위에 내려앉는 일은우연이 아니라지나온 시간들이 건네는가장 조용한 인사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사랑도,젊음도,눈물도 그러했다.한때는 영원일 것 같았지만바람 한 번에하얀 기억이 되어먼 하늘로 흩어져 갔다. 그러나 벚꽃은사라지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떠난 자리에도다시 피어날 계절이 있다는 것을,빈 가지가 끝내 절망이 아니라는 것을,가장 찬란한 순간은언.. 2026. 7. 6.
한 표의 무게 한 표의 무게 박 종 태 손끝에 쥔 작은 종이 한 장, 바람에 흔들리는 잎새처럼 가벼워 보여도 그 안에는 나라의 내일이 담겨 있다. 누군가는 무관심으로 지나치고, 누군가는 기대와 걱정 속에 줄을 선다. 하지만 투표함에 들어가는 순간, 한 사람의 생각은 공동체의 목소리가 된다. 큰 권력도 처음은 한 표였고, 위대한 변화도 작은 선택에서 시작되었다. 오늘의 한 표는 내일의 정책이 되고, 아이들의 미래가 되며, 우리 사회의 방향이 된다. 비록 세상을 한 번에 바꾸지는 못해도 참여하지 않은 침묵보다 참여한 한 표가 더 큰 울림을 남긴다. 투표는 단순한 권리가 아니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약속이며, 민주주의라는 나무를 키우는 한 방울의 소중한 물이다. 오늘 당신의 한 표가 내일 대.. 2026. 6. 6.
메밀꽃 필 무렵 메밀꽃 필 무렵을 읽고 박 종 태하얀 메밀꽃이 달빛을 품고 피어 있는 밤, 책장을 넘길수록 바람은 산길을 따라 걷고 마음은 허생원의 발자국을 따라갔다. 외로운 장돌뱅이의 삶은 구름처럼 흘러가고, 잊힌 줄 알았던 인연은 강물 아래 숨은 별빛처럼 조용히 다시 떠올랐다. 메밀꽃 향기 사이로 그리움이 피어나고, 달빛이 길을 비추듯 운명은 사람과 사람을 보이지 않는 실로 이어 놓는다. 책을 덮은 뒤에도 하얀 꽃밭은 마음에 남아, 나는 문득 지나온 인연들을 떠올리며 한 송이 메밀꽃처럼 소중한 만남을 가슴에 품어 본다. — 《메밀꽃 필 무렵》을 읽고 — 2026.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