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생활은 제 인생에 무엇을 남겼을까요?”
젊은 시절의 저에게 군대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답답했을 겁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돌아보니 군 생활은 제게 생각보다 많은 것을 남겼습니다.
무엇보다 배운 것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버텨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회에 나와 사업을 하면서 저는 수없이 예상하지 못한 일을 만났습니다.
특히 한국을 떠나 불가리아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에는 언어도, 문화도, 제도도 달랐습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결국 필요한 것은 특별한 재능보다 버티는 힘이었습니다.
군 생활을 하던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그 시간이 훗날 낯선 나라에서 살아남는 힘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제 군 생활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훗날 제 삶의 축을 바꾸게 된 한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1986년, 저는 그분을 만났습니다.
군 생활은 제게 끝까지 버티는 법을 가르쳐주었고, 한 사람과의 만남은 제가 앞으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그때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나를 만든 시간이 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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