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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文化/詩41

청춘 청춘 사무엘 울만 ​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어가나니 ​ 세월은 피부의 주름을 늘리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진 못하지. 근심과 두려움, 자신감을 잃는 것이 우리 기백을 죽이고 마음을 시들게 하네. 그대가 젊어 있는 한 예순이건 열여섯이건 가슴 속에는 경이로움을 향한 동경과 아이처럼 왕성한 탐구심과 인생에서 기쁨을 얻.. 2022. 6. 19.
쉬, 문인수 그의 상가엘 다녀왔습니다. ​환갑을 지난 그가 아흔이 넘은 그의 아버지를 안고 오줌을 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생生의 여러 요긴한 동작들이 노구를 떠났으므로, 하지만 정신은 아직 초롱 같았으므로 노인께서 참 난감해하실까 봐 "아버지, 쉬, 쉬이, 어이쿠, 어이쿠, 시원허시것다아" 농하듯 어리광 부리듯 그렇게 오줌을 뉘었다고 합니다. ​온몸, 온몸으로 사무쳐 들어가듯 아, 몸 갚아드리듯 그렇게 그가 아버지를 안고 있을 때 노인은 또 얼마나 더 작게, 더 가볍게 몸 움츠리려 애썼을까요. 툭, 툭, 끊기는 오줌발, 그러나 그 길고 긴 뜨신 끈, 아들은 자꾸 안타까이 땅에 붙들어 매려 했을 것이고 아버지는 이제 힘겹게 마저 풀고 있었겠지요. 쉬~ ​쉬! 우주가 참 조용하였겠습니다. ​ 2022. 6. 19.
향 기 향 기 박 종 태지하도 안에 소독차 연기 먼지 가득행인 모두 핸드폰 액정에 잡혀 있고 지하도 블록 틈에 자리잡은 초록 풀잎 하나 내 눈에 초록색 잡혔다 먼지속 초록 풀꽃 꿈지하도 초록 풀꽃이 꿈꾸는 나비 초록향기 가득 담은 먼지 향기는 피우는게 아니고 향기는 나는 것액정안 먼지가 초록으로 물들었다. 향기나는 초록그대. 향기 나는가? 틈에서 피어난 힘 박 종 태 아스팔트와 보도블록 사이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는 작은 틈.비와 바람이 지나가고수많은 발걸음이 밟고 지나간 자리에서연둣빛 새싹 하나가고개를 들고 있었다.돌보다 약한 몸으로돌보다 강한 의지를 품고,어둠 속 흙 한 줌을 붙들고긴 겨울을 견디며마침내.. 2022. 2. 9.